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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리내집 6.5%의 연체로 그리고 관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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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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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분류서초구

정책분류-

안녕하세요.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앞이 캄캄해,  떨리는 손으로 글을 적습니다.

저는 2017년, 오직 일 하나 믿고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로 상경한 30대 청년 직장인입니다.
지난 수년간 좁아터진 원룸과 곰팡내 나는 자취방을 전전하면서도 "열심히 버티고 살다 보면 언젠가 내 집 한 칸은 생기겠지"라며 묵묵히 버텨왔습니다. 청춘을 바쳐 일한 끝에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을 만났고, 드디어 저도 가정을 꾸려 사람답게 살아보겠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적처럼 서울시 '미리내집' 추가 당첨이라는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출산을 장려하고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돕겠다는 서울시의 약속을 굳게 믿었습니다. 당첨 소식을 들었을 때 예비 신부와 손을 맞잡고 펑펑 울며, 아이를 낳아 기를 따뜻한 보금자리를 가질 수 있겠다는 단꿈에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저에게 너무나도 큰 사치였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살던 전세집이 나가지 않아, 계약금을 전부 치르고도 정작 미리내집의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벼랑 끝에 섰습니다. 집주인에게 사정하고 부동산을 수없이 돌아다녀도 방법이 없는데, 당장 2026년 10월 2일부터 잔금에 대한 '연 6.5%'라는 살인적인 연체 이자와 입주도 하지 않은 집의 관리비가 매달 저를 짓누르게 되었습니다.

월급을 쪼개고 쪼개도, 살지도 못하는 빈집의 연체료와 관리비를 메우고 나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물론 월급이 부족한 제 자신이 제일 큰 문제겠지만...가정을 꾸리고자 했던 평범한 청년의 첫걸음이 한순간에 수백만 원의 금융비용 폭탄으로 돌아왔습니다.

결혼을 약속하고, 혼인신고를 하고, 아이를 낳아 이 사회에 뿌리내리려 애쓴 제 노력이 과욕이었던 건가요? 아니면 서울에서 보금자리를 품겠다는 꿈을 감히 품은 제가 욕심이 너무 과도했던건가요? 시중 금융기관도 아닌 서울시의 청년 주거 정책에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신혼부부에게 시중 은행보다 가혹한 연 6.5%의 연체료 그리고 살지도 않는 집의 관리비를 꼭 물리며 벼랑 끝으로 밀어내야만 했나요?

드디어 내 인생에도 볕이 드나 싶었는데, 매일 밤 잔금 연체 날짜가 다가오는 것이 너무나도 힘이듭니다.

저는 고리의 연체금 그리고 관리비를 지불하며 힘든 생활을 버텨야하는걸까요? 아니면 제 분수를 알고 입주를 접어야 하는 걸까요?

오세훈 시장님, 그리고 서울시 관계자 여러분.

미리내집 입주전 청년들이 최소한 기존 전세금을 돌려받을 때까지 숨이라도 쉴 수 있도록, 저리 유예나 보완 대책이라는 작은 숨구멍 하나만 열어주시는건 도저히 불가능한 걸까요?

서울 한구석에 겨우 튼 작은 보금자리가 신혼부부의 무덤이 되지 않도록, 제발 청년들의 꺾여가는 꿈을 한 번만 돌아봐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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