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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역사가 잠들어 있었다
스크랩 공유이 * *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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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 역사가 잠들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은평구 수색역에서 응암동 백련산 아래까지 철길을 놓으려 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지금도 지역 어르신들 사이에 전해 내려온다.
경의중앙선 수색역에서 가좌역 방향으로 약 1키로쯤 가면 철교가 끝나는 지점이 나온다. 그곳에서 곡선을 그리며 북가좌초등학교 옆을 지나 북가좌동 옛 둑방길과 가좌전화국 앞으로 이어지며, 응암동 대림시장 앞 골목재래시장, 은평문화예술정보학교 옆길과 자선아파트에 닿은 부근까지 연결되는 길이 있다.
동네 토박이들의 말에 따르면, 일제는 이 구간에 철길을 놓고 백련산에 여러개의 터널을 뚫어 철도를 연결한 뒤 군수 물자를 보관하는 무기고로 활용하려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려주신 분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거북골 출신의 토박이였다.
그는 응암동에서 60여 년 동안 이발관과 바둑기원을 운영하며 지역의 산증인처럼 살아오셨다. 안타깝게도 지병으로 1년 전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옛이야기들은 지금도 생생하게 귓가에 맴돈다.
어린 시절 나는 친구들과 난지도를 자주 찾곤 했다. 훗날 그 길을 다시 걸으며 문득 깨달았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오가던 그 길이 바로 일제가 놓으려 했던 철길 예정지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세월이 흘러 주변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당시의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 결국 일제의 패망으로 철길은 끝내 놓이지 못했다. 그러나 어린 시절 친구들과 걷던 그 길은, 이제 내게 추억의 길을 넘어 역사가 조용히 스며 있는 길로 남아있다. 서울시민이라면 일제의 침략 야욕을 알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사료 됩니다. 만약에 채택이 된다면 그때 놓일번한 철길의 남은 흔적을 안내하겠습니다.
제가 그에 대한 자료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의 길을 알고 있습니다
현재도 그 동네에 거주하고 있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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