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난임치료 중인 서울시민입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서울시는 난임으로 어려워하는 가정을 위해 소득기준의 벽을 과감히 부수고 총 20회까지도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 난임상담이나 약제비 지원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러면서도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체외수정으로 인공수정 및 배아 이식 후 착상까지 4~5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임신 판정을 받기까지 5주 정도가 필요한데 그 사이 핑크색 뱃지를 받을 수 없는 난임인들은 인파가 많은 지하철을 이용하면서도 자리에 앉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면마취를 해야하는 난자채취를 3번 하였고 동결이식을 4차 진행하였으나 하루정도 연차를 내고 다음날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출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난임휴가는 아직 유급 1일이고 남은 연차로 병원에 가야할 때 나눠쓰려면 아껴서 사용해야하기 때문이죠)
채취 후엔 자궁이 많이 부어 통증이 있고, 복수가 찰 수도 있습니다. 이식 후 아주 작은 배아가 혹여 착상하지 못하면 어쩌지하는 불안에 걷는 것도 조심하게 됩니다. 오늘도 이식 후 4일차 병원에 가야하는데 지하철 인파는 많고 핑크뱃지를 다신 분들도 많은 틈바구니에서 핑크색 의자는 꿈도 꾸기 어려웠습니다. 아직 임신은 아니지만 스스로는 어려운 과정을 지나고 있기에 너무 조심스러워 난임치료 중인 제가 갑자기 서글퍼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대학생으로 가득찬 버스에 올라 자리에 앉았지만 핑크뱃지를 하신 분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난 아직 임신을 하지 않았지’ 라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난임치료를 시작하면 여성이 평소 몸에서 자연생성되는 호르몬의 10배를 투입하여 과배란하고 이식 이후에도 임신을 돕는 호르몬을 8주까지는 주입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일을 잘하는 서울시가 임산부 뱃지로 미래의 사랑둥이를 응원하듯이 난임인들이 치료과정에서도 소외되지 않고 이 난관을 잘 지나가도록 보다 폭넓은 응원을 해주시면 어떨까요? 미래 사랑둥이 준비하는 여성으로 난임치료 중인 여성들도 함께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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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기간 2024.11.04. ~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