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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일하는 사람들은 제발 차량 2부제 제외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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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 2019.12.09.

시민의견   : 1

지역분류-

정책분류환경

박원순 시장님, 공공기관 차량 2부제에 대해 간곡히 부탁 드릴 것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다른 것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제발 서서 일하는 사람들만이라도 제외시켜 주십시오.

저는 국립대학교와 사립대학교 몇 개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대학 강사입니다.

강사들은 시급이 낮기 때문에 먹고 살기 위해서는 학교 여러 곳을 다녀야 할 수밖에 없고 그러려면 한 학교 수업을 가능한 한 하루에 몰아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하루에 서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12월 중순부터 방학을 하고 나면 동계 계절학기가 시작되는데 교수님들은 방학에는 쉬시기 때문에 계절학기 수업은 대부분 강사들에게 맡겨집니다. 저도 계절학기 수업을 해야 합니다만, 계절학기는 5주동안 한 학기 수업을 모두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네 시간씩 연강을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수업을 하는 국립대학교에서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계절도 가장 추운 연말에서 1월까지, 하루에 네 시간 연강을 하는 강사들에게 대중교통까지 이용하며 앉지도 못하고 학교 셔틀 기다리며 또 서서 추위에 떨라고 하시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 아닌지요.

똑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수업할 동안은 앉아 있기라도 하지만 강사들은 꼼짝 없이 서 있어야 합니다. 교수님들은 방학 동안은 수업이 아예 없으시고 학기 중에도 강사들과 달리 매일 수업을 할 필요가 없으니 차량 2부제로 가장 힘들어지는 것은 본래도 학교에서 가장 약자인 강사들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강사법이 제정되었다고 해도 강사들은 여전히 의료보험 적용도 받지 못하는 비교직원입니다. 경력도 인정 받지 못하고 호봉이 오르지도 않아서 십년 넘게 수업을 하고 있지만 시급도 전혀 오르지 않습니다. 이런 강사들이 왜 차량 2부제로 인한 고통 분담은 학교 구성원 중 가장 힘들게 가장 많이 감수해야만 하는지요.

제발 부탁 드립니다. 며칠 전까지 추운 날씨에 북풍이 불며 미세먼지가 사라졌다가 토요일인 어제부터 서풍이 불면서 날씨가 따뜻해져 일요일인 오늘까지 미세먼지가 많은 것이 정말 우연이라고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차량 2부제를 꼭 해야만 한다면 제발 서서 일하는 사람들만이라도 제외시켜 주십시오.

저는 강사이기 때문에 강사에 대해서만 말씀 드리지만 저 말고도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분들 중 서서 일하는 또 다른 직업군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앉아서 일하는 분들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제발 서서 일하는 사람들을 더 이상 괴롭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 제발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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